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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이달 미국주식 다시 순매수…"강달러 지속 예상"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9.18 09:22
수정2022.09.19 01:00

미국 증시 약세와 강달러 현상에 미국 주식 순매도에 나섰던 '서학개미'들이 강달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미국 주식 '사자'로 전환했습니다.

오늘(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1억3천957만달러(한화 약 1천940억원)를 순매수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는 미국 증시에 대해 올해 줄곧 매수 우위로 대응해오다가 미국 증시 약세와 환율 급등에 따라 순매수를 멈추고 7월과 8월에는 각각 367만달러(약 51억원), 5억7천153만달러(약 7천944억원)를 순매도했습미다.

7월 이후 반등한 주식에 대해 달러 급등에 따른 환차익을 누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다 이달 들어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까지 미국 증시가 성장주 중심으로 반등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보며 급등세를 멈추지 않자 미국 주식으로 관심을 다시 옮겨간 것으로 보입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투자 몰려…"보수적 대응 필요"
변동성 장세가 장기화하면서 최근 서학개미들은 주로 레버리지 상품에 몰리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TQQQ)(1억3천198만달러),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1억2천829만달러), 엔비디아(4천201만달러), 나스닥100지수의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SQQQ)(2천387만달러), 미국 기술주 15개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1천845만달러) 순이었습니다.

이 기간 단순 매수 액수로만 따지면 나스닥100지수의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SQQQ(6억945만달러)와 3배 추종하는 TQQQ(6억935만달러)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4억8천804만달러)는 3위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인버스 ETF(2억8천29만달러)는 5위에 올랐습니다.

KB증권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강달러, 수요 둔화로 인한 부정적 충격을 덜 받을 유틸리티·통신, 필수 소비재 등 경기 방어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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