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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내빈'…잇따른 '낭보'에도 기술수출 3년새 '최저'

SBS Biz 문세영
입력2022.09.16 17:48
수정2022.09.16 18:34

[앵커] 

이번 주에만 세 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큰데요 막상 통계를 내 보니 올해 성적표 좋지가 않습니다. 

3년 새 최저 수준이고 작년에 비하면 1/3 수준입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아에스티는 어제(15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에 기술을 이전해 4700억 원 규모의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습니다. 

오늘(16일)도 한 바이오 플랫폼 기업의 기술 수출 소식이 들려오면서, 올해 들어 오늘까지 총 12건의 계약이 이뤄져 확인된 규모가 4조 3000억 원에 달합니다. 

연달아 들려온 낭보가 반갑긴 하지만, 수치로 보면, 올해 K-바이오의 실적은 초라합니다. 

재작년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한 기술수출 계약은 지난해 13조 원까지 올라섰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작년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 시장이 얼어붙은 데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는 파이프라인을 줄이고 있고, 노바티스나 화이자 등 빅파마도 경영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했습니다. 

[김지섭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기획본부 PL : 세계적인 바이오 증시 침체로 바이오텍들도 파이프라인을 구조 조정하는 추세고, 기술을 들여갈 빅파마들의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요인도 있을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신약 개발은 임상 단계에 돌입하면 수 천억 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력이 부족한 국내 기업에 기술수출은 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통로입니다. 

선순환의 고리가 약해지면서 여러 파이프라인을 무리하게 운영한 국내 기업들의 부담도 커진 상황입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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