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MG손보 꼴 날라'…금감원, 흥국화재·한화손보 건전성 들여다본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9.16 17:48
수정2022.09.17 09:32

[앵커] 

일부 손해보험사들의 건전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당장 건전성이 눈에 띄게 악화된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가 요주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MG손해보험은 자본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며 결국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할 수 있는 능력, 이른바 RBC비율이 턱없이 낮았는데 지난 3월 기준으로 60% 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당국 권고치가 150%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다른 보험사들 역시 RBC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흥국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은 당국 권고 수준보다 낮아지며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보험사들은 채권투자 형태로 많이 운용을 하는데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채권 평가이익이 줄어서 건전성 악화를 나타낼 수 있다 이게 RBC 하락의 요인 중 하나다….] 

한화손보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도 135% 정도라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흥국화재는 153%를 기록해 간신히 넘겼지만 다른 손보사에 비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입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자본규제 연구센터장 : (두 회사가) 대응을 안 한 건 아닌데 조금 부족한 면은 있었던 것 같고요. 예상한 것보다 금리인상 속도가 너무 빨라서 준비가 어렵지 않았나….] 

금융감독원은 두 회사를 하반기 정기검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정기검사가 건전성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금감원의 입장이지만 두 회사의 RBC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지난해 졸음운전 사고 7300건…고령자 87% 급증
보험업계 '해피콜 가이드라인' 제정…아들·딸이 도움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