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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치솟는 금리…"집값 하락, 이제 시작이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9.16 17:47
수정2022.09.17 09:33

[앵커] 

10년 전 부동산 폭락 기와 닮아있는 지금의 부동산 시장.

언제까지, 또 얼마나 침체가 깊어질까요?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이라는 암울한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짚어봅니다. 

금리인상이 결정적이겠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배경, 어떻게 봐야 하나요? 

[기자] 

대출과 밀접한 부동산 시장은 금리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죠. 

여기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한층 더 민감해진 상황입니다. 

들어보시죠.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최근 인플레이션에 따른 또는 경기둔화 가능성에 따른 경제성장률 저하에 대한 이슈들이 부각되면서 자산 상품 중 하나인 부동산 시장도 저조한 주택거래나 가격 약세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은 크게 투자냐, 실수요냐 두 가지 접근이 가능한데 우선 투자 수요가 먼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실수요까지 둔화된다면 시장이 더 빠르게 얼어붙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좀 더 시장을 들여다보면, 앞서 리포트에서 봤듯이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내년 5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외곽지역부터 매물을 팔아치우면서 똘똘한 한채 선호가 더 강해질 겁니다. 

또 경기가 안 좋으면 씀씀이에 더 깐깐해지는 것처럼 실수요자 역시,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이 기대될만한 호재가 있다든지,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떨어질 것 같은 곳 위주로 거래가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일부 비인기 지역은 집값이 3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앵커] 

관심은 집값 하락이 얼마나, 또 언제까지 가냐 인데, 어떤가요? 

[기자] 

다수의 전문가들이 부동산 침체, 이제 시작이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이 '울트라스텝'을 예고하면서 한국은행도 큰 폭의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들어보시죠. 

[임병철 / 부동산 R114 리서치 팀장 : 2008년에 (우리나라 기준) 금리가 5.25%까지 올라갔었어요. 그때도 거래절벽이 심화됐었고요. 그러고 나서 기준금리가 조금 내려가면서 거래가 늘어나는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반대죠. 부동산 시장의 빙하기는 올해 하반기를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조정지역을 푸는 등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예정돼 있어서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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