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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딴 세상 이야기?…오르는 곳 따로 있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9.16 17:46
수정2022.09.17 09:31

[앵커] 

이처럼 주택시장이 휘청이는 와중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 등 일부 고가 단지들은 가격이 요지부동이거나 오히려 오르는 곳까지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한강변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압구정 현대아파트. 

지난 7월 전용 196㎡가 80억 원에 거래돼 올해 초 기록한 신고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6억 원이나 올랐습니다. 

서울 집값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와중에도 한강을 내려다보는 이른바 한강뷰 아파트 등 비싼 매물들은 끄떡없는 분위깁니다. 

[김세웅 공인중개사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 한강변 같은 경우 가격은 크게 하락하거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진 않은데요. 확실한 매물들은 좀 문의라든가 선호도가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올해 들어 가격이 오히려 뛴 곳도 있습니다. 

서초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는 지난 7월 84억 원에 팔렸습니다. 

불과 넉 달 만에 4억 원이 오르면서 신고가를 기록한 겁니다. 

강북권 아파트 단지에서도 상대적으로 대형 평수는 가격이 쉽게 떨어지질 않는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 설명입니다. 

[김 모 씨 / 서울 마포구 아현동 공인중개사무소 : 대형은 거의 유지하고요. 급하지 않은 분들은 그다지 매매 물건에 동요가 없어요. 다주택자 물건이 많은 24평은 급하게 서두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요.] 

이처럼 집값 하락세를 비껴 난 곳들은 하나같이 고가 단지 대형 평수들입니다. 

애초에 시가 15억 원이 넘어 주택담보대출을 못 받고 산 집들이라 금리 인상 영향을 덜 받습니다. 

또 집주인들이 대부분 자금 여력이 있다는 점도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는 이유로 분석됩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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