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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보다 심각"…부동산 시장 '삭풍'이 분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2.09.16 17:46
수정2022.09.17 09:31

[앵커] 

치솟는 금리에 부동산 시장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금융위기로 집값이 폭락했던 10년 전과 닮은꼴이라 이른바 '10년 주기설'이 재현될 거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지난달 4억 5천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최고가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집값이 떨어져도 사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최응복 /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 문의조차도 없고 문은 열어 놓고 있지마는 개점휴업이라 보시면 되죠. 부동산 이런 분위기면 장기간 동안 침체될 것이란 그런 기대가 팽배해 있어요.] 

전반적인 집값 하락세 가운데서도 노도강으로 불리는 도봉과 노원, 인천과 같은 서울 외곽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가파릅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값은 한 달 사이 0.66%나 떨어져 10여 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전국의 매매 심리 역시 10여 년 만에 가장 크게 위축됐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금리가 올라간다면 어느 정도 가파르게 어디까지 올라갈지가 문제인데요. (부동산 침체 위기가) 2012년도 보다도 오히려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12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정점에 달했는데 지금의 시장 상황이 그때보다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부동산 불패를 기대하며 지난해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산 영끌족들이 이제는 하우스푸어 신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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