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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심상치 않다…정부도 넉 달째 "경기둔화 우려"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9.16 11:23
수정2022.09.16 11:55

[앵커]

앞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기업 재고가 2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넉 달 연속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며 하반기 우리 경제에 대한 경고음을 높였습니다.

엄하은 기자, 기업들의 재고가 얼마나 늘었다는 건가요?

[기자]

2분기 제조업 재고지수 증가율은 18%입니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2분기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기업 규모별 대기업의 재고지수가 1년 전 -6.4%에서 올해 2분기 22%로 크게 늘었습니다.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2%에서 7%로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증가했습니다.

대기업의 재고자산은 89조 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45% 증가했고, 중소기업의 경우 28% 증가한 9조 5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불안한 대외상황 속 기업들이 앞다퉈 원자재를 초과 확보해 생산에 투입했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제품 출하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문제는 이 현상을 본격적 경기침체 '시그널로' 봐야 할 것인가인데, 지표도 그렇고 정부도 딱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하네요?

[기자]

정부는 경기진단을 담은 '그린북'에서 넉 째 경기둔화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정부는 "대외 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수출회복세 약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이후 기업의 생산 감소가 본격화되면 유휴 인력 발생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정부는 향후 고용지표도 불안하다고 내다봤습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늘 열린 제8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고물가·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위축 등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돼 향후 고용지표는 서서히 증가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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