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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어도비, 피그마 200억 달러에 인수…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SBS Biz 임선우
입력2022.09.16 06:33
수정2022.09.16 07:52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어도비, 경쟁사 피그마 인수

'포토샵'으로 친숙한 그래픽 솔루션 강자 어도비가 경쟁업체 피그마를 인수합니다.

거래 규모 200억 달러, 우리돈 약 28조원에 육박하는 '빅딜'인데요.

이번 인수를 통해 디자인 협업 플랫폼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는데요.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빅딜의 효과에 의문점이 부각되면서 어도비의 주가는 17%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업계에서도 어도비의 지속가능한 성장성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BMO캐피털마켓의 키스 바흐만 애널리스트는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를 찾는 젊은 고객이 계속해서 줄고 있다"고 우려했고, 미즈호도 회사의 높은 해외 의존도를 고려할 때 강달러 피해가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어도비는 최근 실적 가이던스를 낮춰 잡았는데요.

200억 달러의 통 큰 베팅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테슬라, 中 공략법 바꾼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판매전략을 검토 중입니다.

매장 수를 줄이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는 전략인데요.

그동안 경쟁사들과 달리 직영점을 고집한 탓에 수리나 경정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여건이 안됐는데, 최근 소비자들의 품질 불만이 커지자 매장 확장보다는 서비스 개선을 통한 충성 고객 만들기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그간 큰 경쟁자 없이 나홀로 질주하며 연간 판매량의 절반을 중국 시장에 의존해왔는데, 올 들어 중국 토종 브랜드 비야디가 무섭게 성장해 고객을 흡수하자 황급히 민심 돌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봉쇄조치라는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매장을 찾는 고객이 급격히 감소한 것도,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테슬라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 포르쉐, IPO와 '911 카레라' 매칭 

폭스바겐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독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르쉐는 이번 IPO에 상징성을 더할 계획인데요.

포르쉐를 대표하는 '911 카레라' 모델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공모 주식수를 이에 맞추기로 했습니다.

총 9억1천100만 주, 그러니까 911 숫자에 맞춰 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로이터는 포르쉐 이사회가 이번 주말 주식 수와 가격 범위 등 IPO와 관련한 세부 사안을 논의하고, 다음 주 월요일 구체적인 내용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포르쉐의 기업가치가 최대 850억 유로, 우리 돈 11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증시에서도 26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전망입니다.

◇ 파타고니아 회장 통 큰 기부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창업주가 회사 소유권을 통째로 기부했습니다.

이본 쉬나드 회장은 30억 달러, 우리돈 4조2천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환경 단체에 기부했는데요.

여기에 연수익의 1억 달러도 전액 환경 보호 활동에 쓸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억만장자들의 통 큰 기부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처럼 회사 지분과 미래 수익까지 100% 공익 단체에 기부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쉬나드 회장은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에 선한 영향력을 주기를 바란다"며 "이상적인 해결책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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