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부실 대응' 보고서에 반박…"중요사실들 누락"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9.15 18:20
수정2022.09.15 18:57
WHO는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랜싯의 코로나19 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내용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랜싯의 코로나19 위원회 보고서는 국제사회가 제대로 연대하지 못했고, 신속한 대처에도 실패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의 피해 규모를 키웠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WHO의 대응이 지나치게 조심스럽고 느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WHO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들이 누락됐고 해석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HO는 2019년 12월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지만 이듬해 3월에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선언이 나왔다는 보고서의 지적에 대해 "발생 보고를 받은 직후 중국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고, 2020년 1월 5일에 초기 평가를 바탕으로 모든 회원국에 글로벌 경보를 발령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후 국가별로 전용 브리핑을 통해 발병 정보를 공유했고 2020년 1월 13일에는 분석된 코로나19 염기서열을 바탕으로 유전자증폭(PCR) 방식의 진단 테스트를 개발하기 위한 첫 규약을 발표하는 등 신속한 대처를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2020년 1월 22∼23일 중국 외 지역에서 9건의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됐을 때 이미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할지 여부를 묻기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2020년 2월 4일 코로나19 문제를 풀기 위한 전략적 대비·대응 계획(SPRP)이 수립돼 모든 국가가 마련해야 할 모든 방역 조치들에 관한 정보를 전달했다"면서 "이 전략은 현재까지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WHO는 랜싯의 보고서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제적 자금 조달, 보건규정 강화 등을 제안한 부분에 대해서는 "권고를 환영한다"면서 "보고서를 작성한 코로나19 위원회도 WHO가 세계 보건의 중심 역할을 해 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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