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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젤렌스키 고향 폭격…댐 터져 주민 긴급대피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9.15 17:52
수정2022.09.15 18:57

러 공격 받은 우크라이나 수력 시설 [연합뉴스 = 자료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인스타그램 발췌]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의 댐이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 폭격을 받아 터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4일 현지시간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 미사일 8발이 중부 도시 크리비리흐의 수자원 관리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공격으로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의 댐이 터지면서, 도시 일부 구역으로 강물이 범람해 2개 구역 22개 거리에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는 인구가 65만명 정도인 철강 산업 도시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 관계자는 댐에서 초당 100㎥의 물이 쏟아져 나와 강 수위가 위험하게 치솟았지만, 즉각 복구에 착수하며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사 시설과 전혀 관계가 없는 곳"이며 러시아를 테러 국가라고 맹비난했고, 러시아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SNS에 피해 사진을 올린 뒤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이라며 수자원 관리 시설을 파괴해 홍수를 일으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민간 시설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으며 이번 공격은 맹추위가 닥치는 우크라이나 겨울철을 앞두고 전력과 수도를 끊으려는 의도로 비친다고 WSJ는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는 전황이 불리해진다는 관측이 나올 때 종종 멀리 군함에서나 전략폭격기에서 전장과 떨어져 있는 도시를 폭격한 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흑해 잠수함에서 우크라이나 중부 빈니차 도심에 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수십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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