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t 시장에 풀었지만…배춧값 추석 이후 더 올랐다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9.15 16:12
수정2022.09.15 16:16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총 1만t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가격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15일) "9월 상순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7천9원이었지만 9월 중순 가격은 8천748원으로 추석 이후 가격이 오른 상황"이라며 "이는 최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배추 생육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현재 수확되는 배추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여름 배추로 강우 등 기상 여건이 생육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잦은 강우가 배추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기 수확 등으로 추석 이후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부터 준고랭지 배추 수확이 시작되면 공급이 증가해 가격도 점차 하락할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 준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0.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생산량도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내달 중순부터 출하되는 가을배추의 재배 의향 면적은 평년보다 1.3% 늘어난 1만3천625㏊(헥타르)로 조사돼 김장철(11∼12월 상순)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배추 3천t을 시장에 추가로 공급해 수급 불안에 대응할 방침이며 내달 상순까지 수입 배추 600t을 수출김치 제조사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으로 대파, 양배추, 청상추, 깻잎, 시금치 등 주요 농축산물 가격은 평년보다 하락했습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추석 이후 농축산물 가격이 대체로 안정되는 상황이지만 배추 가격은 9월에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준고랭지 배추가 수확되기까지 배추 수급 불안을 해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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