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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성비위·태풍 피해…최정우 교체론 '솔솔'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9.15 11:39
수정2022.09.15 13:20

[앵커]

최근 태풍 힌남노에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고로 가동이 멈추는 사상 초유의 피해를 봤죠.

지금 상황에선 기업 책임인지 지자체 책임인지 섣불리 따질 순 없습니다만 정부는 포스코 피해의 '배경'을 따져보고 회사 책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칼 끝이, 최정우 회장을 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완진 기자, 정부는 이번 피해 포스코가 미리 막을 수 있는 문제였다.

기본적으로 이런 시각이죠?

[기자]

맞습니다.

정부는 이번 태풍이 충분히 예보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포항제철소의 피해를 놓고 포스코 책임론을 언급한 건데 포스코가 이번 피해 상황을 숨기거나, 실제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꾸몄을 가능성을 살피겠다고 시사한 겁니다.

또한, 정상 가동 시점을 두고 정부와 포스코의 전망이 엇갈리는 것도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정부가 포스코를 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 않음을 느낄 수 있는데요.

문재인 정부에서 포스코 수장이 된 최정우 회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이전 사례를 봐도 포스코 회장들은 정권에 휘둘리는 경향이 유난히 강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여지껏 임기를 채운 회장이 한 명도 없을 정도입니다.

전임 권오준 회장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끊임없는 교체설에 시달리다 1년도 안 돼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2024년 3월까지가 임기인데 이번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가 관건입니다.

최 회장의 리더십은 이번 태풍 피해 전에도 최근 들어 계속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 6월, 포항제철소 여직원이 사내에서 성폭행,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성비위가 3년 넘게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올 만큼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조직문화의 민낯이 드러났지만 김학동 부회장만 사과했을 뿐, 최 회장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구설수에 오른 바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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