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K-디스카운트' 진짜네?…"한국 기업 PBR, 선진국 대비 절반"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9.15 11:23
수정2022.09.15 13:43

[앵커]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가가 저평가 받는 현상,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말이 등장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저평가가 얼마나 심각하고 어떤 이유 때문인지 따져보는 논의의 장이 열렸습니다.

안지혜 기자, 국내 증시가 저평가가 됐다는 것이 숫자로도 입증이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 위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 기준 한국 상장기업의 주가-장부가 비율, 즉 PBR은 선진국의 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흥국 대비 58%,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비교해도 69% 수준에 그쳤는데요.

이런 현상은 시점과 관련 없이 일관되게, 또 의료를 제외한 모든 섹터에서 관찰됐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 시점이 2000년인데,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나온 겁니다.

[앵커]

한국 증시가 왜 이런 홀대를 받는 걸까요?

[기자]

고질적인 문제인 만큼 원인도 복합적인데요.

연구 결과 상으론 낮은 배당 성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우리 기업의 낮은 수익성·성장성, 또 취약한 기업 지배 구조 등도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오늘(15일) 참석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배당금이 결정되기도 전에 배당 받을 주주가 확정되는 현 상황이 낮은 배당 성향의 원인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겠다"면서, 앞으로도 서너 차례 추가 릴레이 세미나를 통해 자본 시장 다양한 이슈들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안지혜다른기사
"임차권 설정등기 의무화"…박용갑, 전세사기 예방법 발의
배추 51.5%, 무 52.1% '쑥'…'김장물가'는 여전히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