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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플레 감축법 보복? 정부, 美진출 배터리 업체 막아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9.15 05:59
수정2022.09.15 13:41

미국에 공장을 지으려던 배터리 기업에 대해 정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최근 시행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잇달아 한국을 떠나려는 기업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엄하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회사이고 어떤 이유로 공장 건설을 막은 거죠?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어제(14일) 양극재 제조 기업 엘앤에프의 미국 공장 건설 안건을 심사한 뒤, 불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르면 반도체, 배터리 등 국가 핵심 기술을 수출하려면 산업부 장관에게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요.

위원회는 "보안 조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시행되면서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앞다퉈 북미 진출을 검토 중입니다.

정부가 이번에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미국 현지 생산에 나서려던 기업들에게 잇달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에선 이번 인플레 감축법으로 우리 기업이 너도나도 한국을 떠나 미국 현지 생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다른 소식 알아보죠. 태풍 피해를 본 포스코, 고로는 정상화됐는데 완전 정상화까지는 더 시간이 걸린다고요?
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올해 12월 말까지 모든 생산 라인을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으로 중단된 고로가 모두 재가동하고 있지만, 문제는 압연 라인인데요.

현재 배수 작업만 끝난 상황입니다.

포스코는 2개의 열연공장을 10월 초, 12월 순으로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산업부는 포스코가 태풍 사전 대비를 충분히 했는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태풍이 충분히 예보됐음에도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따져본다는 건데요.

조사 결과에 따라 포스코 경영진의 책임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 총수들의 해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를 방문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현지시간으로 13일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삼성과 파나마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을 찾아 중남미 사업 현황도 점검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늘(15일) 일본으로 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최 회장은 일본 일정을 소화한 후 미국으로 떠나 신산업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하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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