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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 '시간문제'…주담대 7% 임박에 '시름'

SBS Biz 권세욱
입력2022.09.15 05:58
수정2022.09.15 13:40

미국발 인플레이션 충격이 어제(14일) 금융시장을 강타했습니다. 미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 등 고강도 긴축에 나서면 국내 금리도 인상이 불가피해 가계와 기업에도 악영향이 예상되는데요. 권세욱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내 금융시장 상황부터 짚어보죠. 원/달러 환율이 크게 뛰었죠?
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어제(14일)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 여만에 1390원을 넘어섰습니다.

1390원 90전에 마감했는데, 장 초반 1395원 50전까지 치솟으며 140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1400원 돌파는 시간문제고, 1500원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국내 증시도 충격을 받았는데요.

코스피는 1.56%, 코스닥은 1.74% 하락했습니다.

미국이 현재 2.5% 수준인 기준금리를 올해 4.5%까지 올릴 것으로도 점쳐지는데, 연말에 국내 기준금리, 얼마까지 오를까요?
3% 이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두 번의 금융통화위원회를 남겨두고 있는데요.
현재 2.5%에서 0.25%포인트씩만 올려도 3%인데, 적어도 한 번은 '빅스텝' 즉 0.5%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다음 주 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밟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면서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금리 역전이 발생하면 외국인 자금 유출, 원가 가치 약세가 뒤따를 수 있는 만큼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 담보대출 금리가 7%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요?
현재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6.3%대인데요.
기준금리가 오르면 7%를 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계 이자 부담이 커지면 부동산과 주식 같은 자산시장도 더 움츠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내수가 위축되면 기업 경영 실적도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7.1%로 1년 전 7.4%보다 낮아졌고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86.6%에서 91.2%로 높아졌는데요.

고금리·고환율·고물가에 연말 실적에도 비상등이 커졌습니다.

권세욱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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