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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도 다음 달 금리 인상 확실…주담대 7% 시대 온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9.14 17:46
수정2022.09.14 18:52

미국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우리 금리를 추월하게 됩니다.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다음 달 한국은행이 발맞춰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되는데요. 이에 따라 주택담보 대출 이자가 7%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우형준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인데 얼마나 오를까요? 
현재 한미간 금리 격차는 2.5%로 같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달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면 금리 역전이 발생합니다. 

지난달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에서도 한 금통위원이 한미 금리 역전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한 만큼 미 연준이 이번에 얼마나 올리느냐에 따라 달렸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 미 연준의 9월 달 결정이라던 지 이런 걸 보고 25bp씩 올리면서 25bp씩 계속 갈지 어떻게 조정할지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보기 때문에 25bp 올리는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말 기준금리는 당초 시장 예상 3%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장 지난달 코픽스 금리도 내일 발표가 되죠? 
앞서 지난 7월 한국은행이 역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을 밟으면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년 5개월 만에 최고치인 2.9%를 기록했습니다. 

전월대비 0.52%포인트 올라 상승폭으로는 역대 최대였습니다. 
지난달 코픽스는 3%가 예상되는데, 현재 최고 6.3%대인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에 근접하고 조만간 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 얘기 잠시 들어보시죠.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보통 코픽스 금리는 단기금리입니다. 단기금리는 기준금리에 더 크게 영향을 받거든요. 장기금리보다 단기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을 즉각적으로 반영을 하죠.] 

한국은행이 연말 3%대까지 금리를 올린다고 하면 이자 부담, 얼마나 늘어날까요?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추가로 올라 3%가 현실화될 경우, 한은은 연간 이자 부담이 지금보다 30만 원 더 늘어 1인당 이자부담이 연 163만 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렇게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부동산과 증시 등 자산시장 충격은 어느 정도일까요?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시장 '거래 절벽'도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 주택거래를 살펴보면요.
지난 5월 30%대 였던 6억 원 이하 주택거래 비중이 한국은행의 빅스텝이 있었던 7월부터 이달까지 해서 45.6%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나마 대출 이자 부담이 적은 저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높아진 금리에 증시 역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머니무브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험자산인 주식을 팔고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예금, 달러화를 살려는 쪽으로 몰려서요. 주식시장에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동산과 증시 모두 경색이 예상됩니다. 

우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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