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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공포 확산…환율 1400원 '초읽기'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9.14 17:45
수정2022.09.14 18:25

[앵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었습니다. 

미국이 강력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쪼그라들었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1,400원에 바짝 다가섰고, 증시도 크게 휘청했습니다. 

김기송 기자, 환율 무섭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오늘(14일)은 얼마까지 올랐습니까?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30전 오른 1,390원 9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1,390원대를 돌파한 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5개월여 만입니다. 

특히 장 초반에는 1,395원 50전까지 오르면서 1,400원선을 위협했습니다.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데 따른 결과입니다. 

[앵커] 

환율 1,400원 돌파, 시간문젤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 9월 FOMC를 앞두고 환율이 1,400원 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민지희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1,400원 내외까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요. 환율이 안정되려면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가 조절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시그널이 전달돼야 되는데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니까....]

미국이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 강세를 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우리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겠고, 다른 나라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2% 넘는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개인이 4천억 원 가까이 사들인 탓에 1.56% 떨어진 2,411.42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770선까지 미끄러졌다가 1.74% 하락한 782.93에 마감했습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역시 2% 넘는 급락세를 보였고, 엔달러 가치도 24년 만에 144엔대로 올라서는 등 증시와 통화가치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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