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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이산화탄소 배출, 코로나 이전 수준 넘어"

SBS Biz 류선우
입력2022.09.14 15:59
수정2022.09.14 16:55

[12년 만에 상전벽해한 엑시트 빙하 (사진=연합뉴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CO₂ 배출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 WMO는 현지시간 13일 유엔환경계획 등과 함께 세계가 기후변화와 관련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줄었지만,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1∼5월에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의 경우 경제 봉쇄와 여행 제한 등으로 배출량이 전례 없이 5.4% 줄었던 바 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7년을 역사상 가장 더웠던 기간으로 분석했고, 앞으로 2026년까지 역대 가장 무더운 해가 나올 가능성이 9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무더운 해는 2016년이었습니다.

앞서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지 지구 연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넘게 상승하지 않도록 한다는 합의를 도출한 바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이미 1.1도 상승한 상태라면서, 2026년까지 1.1도에서 1.7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공격적인 기후변화 대응 조처가 없다면 21세기 말에는 지구 온도가 2.8도 오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아울러 열대 지역에서 북반구로 열을 전달하는 해류가 1천 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흐르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의 기후 패턴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홍수, 폭염, 가뭄, 산불, 폭풍 등 기후변화의 충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에 처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또 2050년까지 전 세계 도시에 거주하는 16억 명 이상이 3개월 평균 기온이 최소 35도에 달하는 폭염에 주기적으로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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