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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에 이어 현대카드도…대표 돌연 사임에 '설왕설래'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9.14 11:22
수정2022.09.14 15:31

[앵커]

업계 최연소 CEO로 화제를 모았던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가 돌연 사임했습니다.

임기가 절반 가량 남았음에도 갑작스럽게 물러난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적 부진에 대표 중도사퇴까지, 현대카드가 내우외환에 휩싸인 모양새입니다.

류정현 기자, 우선 김덕환 대표 정확하게 언제 물러난 겁니까?

[기자]

현대카드는 김 대표가 지난 9일 자진 사임했다고 어제(13일) 공시했습니다.

지난 2021년 3월 업계 최연소 나이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불과 1년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겁니다.

본래 정해진 임기는 내후년이죠.

2024년 3월 말까지였는데 절반가량 남겨두고 물러난 셈입니다.

이처럼 임기가 많이 남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사임하자 그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직원과의 개인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현대카드는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나게 됐다"며 "다음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롯데카드에 따라 잡히기도 하는 등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대표이사 사임이라는 추가 악재를 만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계열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정태영 부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커머셜이 그 주인공인데요.

정 부회장은 이 회사를 통해 현대카드에 대한 지배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대커머셜도 2021년 취임한 이병휘 대표가 지난달 31일 일신상의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임기를 1년 반가량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두 회사는 정 부회장이 지난 2021년 현대캐피탈에서 손을 뗀 이후 특히 집중하고 있는 곳인데요.

정 부회장이 홀로서기에 나서며 취임했던 CEO들이 불분명한 이유로 잇달아 물러나면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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