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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USA'보다 전기차 배터리 탈중국 시급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9.14 11:21
수정2022.09.14 12:04

[앵커]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면서 현대차그룹 등 국내 업체가 전기차 보조금을 못 받게 됐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 공장 조기 착공 등 급하게 해결에 나섰는데, 더 큰 문제는 바로 배터리입니다. 

배터리 원료의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아 근본적인 공급망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 오늘(14일) 기획재정부 1차관과 완성차,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이 만나 관련 논의를 나눴는데 어떤 내용이 오고 갔나요? 

[기자] 

오늘 간담회에서 화두는 다각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이었습니다. 

[방기선 / 기획재정부 1차관 : 각국은 전기차 원료 및 부품 조달 변화를 추진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 제정을 서두르겠습니다.] 

방기선 1차관은 중추 산업인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의 공급망 불안이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면서 당장 내년부터 미국,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 제련한 배터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정제공장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배터리 업체가 원료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조립, 생산 시설도 미국에 지어야 한다는 건데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단시간에 다각화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가 되는 주원료들이 80%에서 90%까지 중국에 수입을 의존하기 때문인데요.

내년까지 이 비율을 절반 가까이 떨어뜨리고 탈중국을 하기엔 어렵습니다. 

배터리 조립 역시 북미에서 해야 되기 때문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이 필수입니다. 

협업을 통한 해외 광산 투자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대안으로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등 원료를 뽑아내는 재활용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나서 배터리 핵심 원료 주요 생산국인 호주 등과 공급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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