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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는 듯 줄인상…다음은 '밀크플레이션'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9.14 11:18
수정2022.09.14 13:28

[앵커]

앞서 보신 미국의 물가 상황, 우리나라라고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가격 인상 소식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윳값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엄하은 기자, 우윳값이 오르는 건 기정사실이고 그 폭이 쟁점인 거죠?

[기자]

네, 낙농진흥회는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낙농제도 개편안과 관련해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는데요.

원유 가격 인상에 합의하면 이르면 다음 달부터 흰 우유 가격이 리터당 300~500원 인상될 수 있습니다.

가까스로 이사회는 재개됐지만, 낙농업계와 유업계 간 갈등 불씨는 여전합니다.

규정상 8월에 바뀐 가격을 적용해야 하지만 올해는 협상이 중단돼 가격결정이 늦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분 원유가격'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업계 관계자는 "8월분 원유대금 지급은 이미 끝났다"라면서 "지난 8월분의 경우 새로운 가격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낙농업계는 협상 지연으로 또 손실을 볼 수 없고, 소급적용이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소급적용 여부는 이사회가 구성한 소위원회에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우유 말고도 다른 가공식품들의 가격인상이 이미 예고됐는데, 언제부터 본격화되나요?

[기자]

당장 내일부터 라면이 10%가량 가격이 오릅니다.

농심은 내일(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11.3%, 5.7% 인상합니다.

팔도도 다음 달 1일부로 라면 가격을 10% 가까이 올립니다.

오리온은 9년 만에 제품 가격을 평균 15%가량 올리면서 초코파이 한 상자 가격은 5천원을 넘게 됐습니다.

농산물 가격도 당분간 더 오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청양계풋고추, 오이맛고추 등의 도매가격이 전년대비 최대 80% 넘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음달 전기·가스 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는 만큼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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