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766억원 규모 필리핀 댐 건설 투자 검토 착수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9.14 10:53
수정2022.09.14 10:59
오늘(14일) 수은은 최근 '필리핀 라오그강 홍수피해저감 인프라 구축사업 타당성조사'를 위한 용역 모집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타당성조사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7개월 진행됩니다.
용역에 나설 토목건설사는 필리핀 현지에 대한 기초조사는 물론, 사업추진 기본방향, 사업비 선정, 사업타당성 분석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번 인프라 투자는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추진됩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정책기금입니다.
공적개발원조(ODA) 가운데 유상원조를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편성하고 기금을 관리하며, 수은은 기금을 위탁받아 사업을 수행합니다.
[필리핀 라오그강 홍수피해저감 인프라 구축사업 관련 지역 지도. (자료=수출입은행)]
'라오그강 홍수피해저감 인프라 구축사업'은 필리핀 내 태풍으로 인한 상습 홍수침수 지역으로 꼽히는 필리핀 루손섬(Luzon) 라오그(Laoag)강 유역에 신규 댐을 건설하고, 홍수방지 구조물을 설치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인프라 정비 사업은 지난 6월 취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수은에 따르면 추정 사업비는 6875만 달러,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우리 돈 약 975억원 달하며, 이 중 EDCF를 통한 차관 지원 한도는 5500만 달러, 약 766억원 규모입니다.
수은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비와 사업 일정 등은 타당성조사 이후에 필리핀 정부와의 협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은은 최근 필리핀에서 유상원조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마닐라 타임즈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5일 수은 필리핀 지부가 마누엘 보노안(Manuel Bonoan) 필리핀 공공사업부 장관과 에밀 사다인(Emil Sadain) 필리핀 공공사업부 수석차관과 회담을 갖고, 각종 인프라 사업에 대한 기금 지원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수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4일에는 필리핀 재무부와 파나이섬과 기마라스섬, 네그로스섬 등 주요 3개 섬을 잇는 교량사업에 5610만 달러, 약 720억원의 EDCF 지원 계약서를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자료=수출입은행)]
새 정부가 해외개발원조 사업에 적극적인 만큼, 수은의 행보는 더 바빠질 전망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현재 29개국 중 15위인 ODA 규모를 세계 10위권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에서 ODA 관련 예산을 올해 3조9419억원에서 내년 4조5031억원 규모로 약 6000억원 늘렸습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도 지난 7월 취임사에서 "올해 35주년을 맞은 EDCF는 그간 축적한 업무 노하우와 개도국 네트워크, 협업 확대 등을 통해 개도국의 기후변화·보건위기 대응,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해지는 개발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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