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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CPI에 월가 '깜짝'…노무라 "연준 100bp 인상"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9.14 06:00
수정2022.09.14 13:29

들으신 것처럼,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이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1%포인트, '울트라 스텝'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데요.

시장 분위기부터 살펴볼까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100bp 올릴 확률은 밤사이 34%까지 높아졌습니다.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어제(13일)까지만 해도 0%였는데, CPI 수치가 확인된 이후, 오르기 시작했고요.

당초 거론되던 0.5%포인트 인상 확률은 아예 '제로'로 떨어졌습니다.

금리 인상 폭이 '빅이냐 자이언트냐'를 논할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로 월가의 충격이 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물가 수치가 이렇게까지 시장에 충격을 준 이유는 뭘까요?

상승률로만 따져보면 6월과 7월이 더 높았지만 이번 CPI가 기대치를 깨버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는데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가능성도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발표 이후 3.78% 선으로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렇다면 월가 전문가들은 다음 주 FOMC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요?

노무라는 이번 달 연준의 인상폭 전망치를 0.7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상향했습니다.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더 공격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브리언 캐피털도 "급격히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 빨리 해서 끝내는 게 좋다"며 1%포인트 인상을 지지했습니다.

이 같은 인상 폭이 너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사실 더 큰 문제는 남은 11월과 12월 FOMC에서 연준이 강한 긴축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현재 페드워치에선 올 연말 금리가 최대 4.2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 역시 2%의 물가 목표치로 회복하는 데 4%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더 강력한 긴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 강한 긴축에 각국 중앙은행들도 줄줄이 금리인상에 나서게 되면,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겠죠.

당장 오늘(14일) 아침 우리 금융시장 반응이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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