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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떨더니 이익 또 늘었네…카드사 수수료 인하 압박 커진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9.13 17:48
수정2022.09.13 18:39

[앵커] 

올해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가 또 한 번 인하되면서 업계에선 그야말로 죽는소리를 해댔는데요.

하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카드사들의 실적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 전업카드사 순이익은 1조 6,24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7%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2019년 상반기 순이익은 9,405억 원이었는데 3년째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카드 사용액이 늘면서 할부 수수료가 1,271억 원, 가맹점 수수료가 1,145억 원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업계 관계자 : 올 상반기는 거리두기 해제하고 나서 맞은 첫 상반기이지 않습니까. 유이자 할부가 늘어난다는 건 내구재처럼 큰 걸 많이 샀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결제 금액이 클수록 가맹점 수수료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 주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던 가맹점 수수료가 오히려 실적 개선세를 이끈 겁니다. 

소비심리 회복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수료 규제에 대한 압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특히 최근에 주목하는 게 리볼빙 수수료에 대한 부분인데요. 예상외로 수수료 수익이 나쁘지 않다. 좋아졌다는 건 향후 수수료 인하에 대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요.]

법정 최고금리에 다다르는 리볼빙 수수료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까지 나서 경고한 상황.

다만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됐던 지난해 상반기 기저효과도 적지 않아 하반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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