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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격 나선 우크라, 러군 밀어내고 영토 잇따라 수복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9.13 11:35
수정2022.09.13 15:16

[되찾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국기 찢어버리는 우크라이나군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1일을 맞은 전선에서 하르키우 탈환에 성공한 우크라이나가 현재 북동부 전선을 중심으로 한 수복 작전의 파죽지세 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NN, 가디언 등 외신들을 종합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현지시간 대국민 정례 화상 연설에서 "9월부터 오늘까지 우리 전사들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6000㎢ 이상을 해방시켰다"며, "우리 군의 (진격)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후 잃은 영토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앞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군이 9월 초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시작한 이후 러시아 점령 영토의 3000㎢를 수복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이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의 한 축인 루한스크주까지 진격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CNN은 입수한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 군이 도네츠크 지역의 시베르스키도네츠강을 건너 스뱌토히르스크 마을을 탈환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의 한 군사 당국자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남부와 동부 영토를 해방하고 수복하려는 전투에서 전반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군사 당국자는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주변에서 그동안 점령한 영토 대부분을 내주고 북쪽과 동쪽으로 철수했다"며 "러시아군 다수는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이동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일대 병력이 동부지역으로 전략상 이동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바라클리아와 이지움 일대 배치된 부대를 동부 도네츠크로 이동시켜 재편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르키우 일대는 10일 이후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으며 러시아군도 주민들 차량을 탈취해 도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협상은 불가하다던 러시아도 다시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수세에 몰린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 전황이 급속히 기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국영방송인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협상은 오래 끌수록 합의에 도달하기 어렵다"며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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