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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뛰는데 대출의 질 더 악화…10명 중 8명 변동금리에 다중채무자 450만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9.13 11:19
수정2022.09.13 11:54

[앵커] 

잠시 주춤하던 대출금리가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출의 질은 더 악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형준 기자,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금리를 선택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요즘 대출받는 분들은 거의 변동금리로 받으시는 것 같던데요? 

[기자] 

지난 7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10명 중 8명 꼴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지난 2020년 1월과 비교하면 2년 6개월 사이 12.8% 포인트나 뛰었습니다.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만 놓고 봐도, 82.2%가 변동금리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당장은 고정금리보다 낮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금리가 더 뛸 예정이라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인 고정형 금리는 연 4.45에서 6.426%로 변동금리보다 0.38%포인트 더 높습니다. 

당장 금리가 더 낮은 변동형으로 대출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만, 오는 15일 나오는 지난달 코픽스가 반영되면 변동금리도 더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게다가 다중채무자도 급증하고 있죠? 

[기자] 

지난 6월 말 현재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 9천 명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1만 1천 명 늘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다중채무자의 채무액은 598조 3천억 원으로 한 명당 1억 3천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변동금리 주담대를 연 4%대 고정으로 바꿔주는 안심전환 대출을 시행하는데요. 

정부는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이 72.7%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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