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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모든 고로 재가동…제품 생산은 아직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9.13 11:19
수정2022.09.13 11:54

[앵커] 

기업들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태풍 '힌남노' 피해로 49년 만에 멈춰 섰던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고로들이 어제(12일) 오후부터 모두 재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침수 피해가 예상보다 커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연 기자, 지금은 고로 3기가 모두 정상 가동되고 있는 거죠?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10일 3고로를 정상화한 데 이어 어제 오후 4고로와 2고로도 가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현재 쇳물을 받아 불순물을 제거하고 굳히는 제강공장 설비도 절반 이상 복구된 상태입니다. 

포스코는 쇳물을 고체로 만든 슬라브 등 철강 반제품도 생산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복구 작업에는 하루 평균 8000여 명 추석 연휴 기간 총 3만 명의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관련 기술자 등이 투입됐습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새벽 최대 500밀리미터의 폭우로 침수되면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앵커] 

제품 생산은 가능한 상황인가요? 

[기자] 

반제품 생산은 가능하지만 아직 열연과 스테인리스 등 완제품 생산은 어렵습니다. 

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등 후공정을 담당하는 압연 공장의 지하 시설물 대부분이 침수돼 아직 복구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현재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데 포스코 측은 압연 라인의 배수 작업은 현재까지 80% 정도 마무리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배수가 완료되더라도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려 포항제철소의 완제품 생산은 최소 수개월, 최대 2년이 더 걸릴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옵니다. 

포스코는 오늘(13일)부터 고객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출하대응반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포스코는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대신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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