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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or 자이언트' 결정할 美 CPI 오늘 발표…전망치 8.0%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9.13 05:59
수정2022.09.13 08:29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우리시간으로 오늘(13일) 밤 9시 30분에 발표됩니다.

다음주 연준의 금리인상 폭을 결정할 핵심 지표인데요.

전문가들은 어떤 예상을 내놨을까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8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대비 8%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선 7월에는 8.5%를 기록했었죠.

또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는 8.1%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는 두 곳 모두 0.1% 하락을 예상했는데요.

만약 예상대로 나온다면 지난 2020년 5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첫 하락 반전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이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WSJ과 CNBC는 최근 휘발유를 포함해 CPI를 구성하는 주요 품목들의 가격이 8월 들어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실제로 휘발유 가격은 7월 갤런당 4.22달러에서 8월 말 3.84달러까지 9%나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한 두번의 데이터로는 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에는 "지금은 단도직입적이고 강력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요.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은 92%까지 높아졌습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연일 매파적 발언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상당한 폭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0.75%포인트 인상으로 기울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연준이 긴축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는 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의 통화정책도 방향을 돌리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계획된 침체'도 감수하려는 미 연준의 움직임과 이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일단, 오늘밤 미국 물가지표가 나온 뒤 속도 조절 가능성을 다시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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