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반도체 수출 규제 확대 방침…韓 기업 '불똥' 우려
SBS Biz 권세욱
입력2022.09.12 16:48
수정2022.09.12 21:01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다음 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중국을 대상으로 한 새 수출 규정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반도체 제조 장비를 14나노미터 이하 공정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내 공장으로 허가 없이 반출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올해 초 상무부는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 램 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3개사에 관련 조처를 공문으로 보냈습니다.
지난달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AMD에 AI용 반도체에 대해서도 허가 없이 반출하지 말라고 통보했는데 새 규정에 명문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이 특정 기업에만 적용하던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AI용 고성능 반도체 수출 규제를 산업 전반으로 넓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추가 규제 관련 질의에 "추가적인 조처를 시행하기 위해 포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중국에 있는 한국 반도체 기업 공장들이 미국에서 핵심 장비를 수급받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 기업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어 긴밀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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