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 불참…러 대표자 보내기로
SBS Biz 신다미
입력2022.09.10 17:46
수정2022.09.10 17:54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러시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지혜를 존중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하는 방안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시간 9일 밝혔습니다.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를 대표해 누가 장례식에 참석할지는 곧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자 왕위를 이어받은 찰스 3세 국왕에게 조의를 표하는 서한을 보내 추모의 뜻을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수십년간 세계 무대에서 권위와 사랑, 존경을 마땅히 누렸다"며 "왕실 가족과 영국 국민 전체에 진심 어린 애도와 응원을 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00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회동 당시 여왕을 14분간 기다리게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후 2014년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만났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10일간의 애도 기간을 거친 뒤 오는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치러집니다. 여기엔 각국 정상과 지도자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겠다고 밝혔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참석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나루히토 일왕도 장례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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