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임박 …7월 초 대비 약 60% 상승
SBS Biz 신다미
입력2022.09.10 14:45
수정2022.09.10 14:49
이번 업그레이드가 시장의 기대대로 이달 중순 성공적으로 끝나면 향후 예정된 개선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은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기 직전인 7월 초 대비 60%가량 올랐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과거 이더리움과 갈라져 새로운 블록체인을 구축한 이더리움클래식(ETC)의 상승은 더 가파릅니다.
이더리움클래식의 지난 7월 초 대비 상승률은 약 150%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등에서도 이더리움클래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까지 제치고 최근 거래량 1위에 계속 머무르고 있습니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블록 보상 방식을 작업증명(Proof of Wokr·PoW)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PoS)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더리움클래식의 급등은 이에 대한 반작용 결과로 풀이됩니다.
머지 업그레이드로 32개 이더리움 스테이킹(코인 예치)에 참여한 투자자는 자동으로 네트워크 검증자가 되어 보상받는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경우 지금까지 수십∼수백 개 컴퓨터를 가동해 연산 작업을 하고 보상받았던 기존 채굴자들이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이에 채굴자들은 대체 코인인 PoW 방식의 이더리움클래식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채굴과 같은 시스템을 유지하며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굴자들이 몰리면 채굴 난도가 높아져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커지는데, 이런 기대감이 이더리움클래식의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 역시 지난 7월 말 "PoW 방식을 선호한다면 이더리움클래식으로의 이동(migration)을 고려해야 한다. 훌륭한 체인"이라며 옹호성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과 관련 가상화폐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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