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새 국왕 찰스 3세 첫 대국민 연설…"평생 헌신하겠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2.09.10 13:44
수정2022.09.10 13:52
[버킹엄궁에 도착한 찰스 3세 (AF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왕위를 계승하게 된 찰스 3세가 "평생 헌신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속을 오늘 여러분께 되풀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찰스 3세는 현지시간 9일 첫 TV 대국민 연설에서 "충성심, 존중, 사랑으로 영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해서는 "좋은 인생이었고 운명과의 약속을 지켰으며, 깊은 애도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찰스 3세는 장남이자 계승 서열 1위인 윌리엄 왕자에 대해서는 "이제 왕세자이며, 콘월 공작이자 웨일스공"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캐서린 왕자빈에 대해서는 '웨일스공 부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영국 왕세자빈에게 주어지는 이 작위는 찰스 3세의 왕세자 시절 부인이자 윌리엄 왕세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빈의 사망 이후 공석이었습니다.
이어 부인인 커밀라 왕비도 새로운 역할에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찰스 3세는 전날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여왕 곁을 지킨 뒤 이날 오전 커밀라 왕비와 함께 런던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리즈 트러스 총리와 첫 회동을 하는 등 국왕으로서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국왕으로 공식 선포는 10일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찰스 3세 부부는 이날 버킹엄궁의 새 주인으로서 처음 입성했습니다. 버킹엄궁 앞에 모인 추모객들은 새 국왕에 열렬한 환영을 보내고 국가인 '하느님, 국왕을 지켜주소서'(God Save the King)를 불렀습니다. 찰스 3세 부부는 궁에 들어가기 전 대중에게 다가가 10여 분간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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