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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물량 빠진 한진…믿었던 이마트24 택배마저 CJ로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9.08 11:58
수정2022.09.08 13:17

[앵커]

최근 대규모 쿠팡 물량 이탈에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는 주식회사 한진이 이번엔 편의점 택배 물량마저 경쟁사에 뺏기게 됐습니다.

그만큼 한진 택배기사들 수입이 줄어들 수 있는 겁니다.

박규준 기자, 한진택배가 어느 편의점의 배송 물량이 경쟁사로 넘어간 건가요?

[기자]

신세계그룹 편의점인 이마트24의 택배 물량이 경쟁사인 CJ대한통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마트24는 최근 점주들에게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부치는 택배들을 내년 1월부터는 한진이 아닌 CJ대한통운이 배송하게 된다고 공지했습니다.

애초 계약 종료 시점은 지난 8월 말까지였는데요.

편의점 점포 내 CJ대한통운 택배 접수 기계를 설치하는 시간을 감안해 추가로 12월까지 한시 연장 운영을 하는 겁니다.

[앵커]

한진과 이마트 24간에 계약이 종료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이마트24 관계자는 "서로 협의를 해서 계약을 종료하게 됐고, (올해라도) CJ택배 접수 기계를 설치한 점포는 즉시, 한진 택배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말했습니다.

한진은 이마트24가 택배서비스를 시작한 2017년 9월부터 계약을 맺고 지금까지 배송 대행을 해줬는데, 계약 연장이 안 된 것입니다.

[앵커]

한진은 최근 쿠팡 물량 이탈 타격이 컸잖아요?

[기자]

한진은 택배사 중 쿠팡의 '로켓배송'을 가장 많이 위탁 배송하고 있는데요.

쿠팡이 올 6월부터 로켓배송을 자체 배송으로 돌리면서 한진의 쿠팡 물량이 월 740만 박스에서 370만 박스로 반토막 났습니다.

여기에 6,300여 개 달하는 이마트24 점포의 택배 물량까지 사라지게 된 건데, 이렇게 되면 롯데 계열을 뺀 주요 편의점들의 택배물량을 CJ가 가져간 셈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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