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시스템은 '하나' 아니라 '둘'이었네…하나저축銀·하나카드 자동이체 연결 불가

SBS Biz 신다미
입력2022.09.08 11:23
수정2022.09.08 11:43

[앵커] 

'파킹통장'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예전에는 잠시 목돈을 보관하는 통장이었는데 최근에는 이자율 높은 수시입출금 주거래 계좌 정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 목적으로 저축은행의 통장을 주거래 계좌로 쓰시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 하나금융그룹에서 황당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하나저축은행의 계좌에 하나카드 자동이체를 걸어둘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난 건데, 어떤 사정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신다미 기자, 이게 무슨 상황인가요? 

[기자] 

같은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지만 하나저축은행은 하나카드와 자동이체 연결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하나카드 이용자는 매월 정해진 날에 결제대금이 출금되도록 하는 자동이체를 하나저축은행 계좌로 선택할 수 없습니다. 

하나저축은행도 지난 5월 최대 연 2.5% 금리의 자유입출금계좌, 이른바 '파킹통장'을 내놨는데, 석 달이 지나도록 안 되고 있습니다. 

하나카드 이용자가 하나저축은행을 새로 주거래 계좌로 이용하거나 하나저축은행을 주거래 계좌로 이용했을 경우 하나카드 발급이 어려울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왜 같은 금융지주 계열사에서 연결이 안 되는 거죠? 

[기자] 

하나저축은행과 하나카드의 본인 인증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카드는 3년 전 실시간으로 본인 인증이 가능해야 자동이체 결제계좌로 연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하나저축은행은 2~3일에 한 번씩 본인인증을 하는 방식을 과거부터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하나저축은행은 다른 카드사들과는 문제가 없도록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하나카드와는 협의가 안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나카드와 연결이 안 되는 곳은 79개 저축은행 중 현재까지 하나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 두 곳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신한저축은행도 같은 이유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는 그동안 저축은행을 주거래 계좌로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서 이런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 파킹통장 이용자 증가에 따른 불편을 막기 위해 이번 추석 이후 실시간 인증과 2~3일에 인증하는 방식으로 전산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다미다른기사
'러시아 ETF' 투자자들 눈물…상폐는 또 밀렸다
신한자산운용, TDF 시리즈 3종 순자산 2조원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