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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도난 사고 적지 않은데…택배사 대응은 '성에 안 차네'

SBS Biz 전서인
입력2022.09.07 17:48
수정2022.09.07 18:31

[앵커] 

배송받은 택배를 그대로 집 앞에 두거나 반품 택배를 현관 앞에 내놓으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무방비로 있다 보니 누가 가져가도 위치 추적이 안 되고 택배기사 절도 건도 적지 않은데요.

막상 사고가 발생하면 택배회사들 대응이 시원찮습니다. 

전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에 사는 김 모 씨는 지난달 AS를 위해 전동모터를 포장해 집 앞에 내놨다 뒤늦게 분실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CCTV로 타사 택배기사가 가져간 것을 확인하고 해결을 요구했지만 회신이 온 건 '열흘 뒤'.

잘못 가져갔으니 배상하겠다는 제안이 전부였습니다. 

[김은지(가명) / 택배 분실 피해자 : 그 물건을 잃어버려서 못 쓰고 답답하고 불편한 심정을 제가 다 겪고 있는데 분실물에 대한 대처나 기준이 아예 없어서 많이 실망했어요.]

경찰에 신고했다면 도난 사건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

문제는 이런 분실이나 도난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최근엔 물품보관소의 반품 택배를 임의로 가져간 택배기사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고 문 앞에 배송된 고가의 무선 이어폰을 택배기사가 훔쳐 달아난 사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택배회사들은 분실사고에 대한 이렇다 할 사후처리 매뉴얼이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택배사의 연락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택배회사 관계자 : 내부 절차가 있죠. 근데 그건 통상적인 배상에 관련된 거고요. 만약에 잘 못 가져갔다면 돌려드리는 게 맞지, 그거를 위해서 매뉴얼까지 만들 이유는 없잖아요.]

비대면 수요가 늘며 폭발적으로 성장한 택배 시장 커진 몸집만큼 소비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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