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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HTS·MTS 장애' 5년새 16배 '쑥'…이용자 피해만 268억원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9.07 07:14
수정2022.09.07 10:06


PC나 모바일 기기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스템 장애 사고가 지난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7일 금융위원회가 양정숙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9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HTS·MTS 사고는 모두 840건입니다. 2017년 50건보다 16배 증가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사고를 모두 합하면 총 1,136건입니다. 

장애 사고가 발생하는 증권사 수 역시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전체 증권사 중 15개 회사만 관련 서비스 장애가 일어났었는데 지난해에는 23개 사로 늘었습니다. 전체 증권사의 3분의 2 이상에서 HTS·MTS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셈입니다.

특히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는 5년 연속으로 관련 서비스 장애가 일어났습니다.

이 가운데에서는 키움증권이 33회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 19회, NH투자증권 16회, 미래에셋증권 15회 순이었습니다.

피해액도 작지 않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이 같은 사고로 발생한 피해액은 약 268억 원입니다. 2017년 23억 원에 불과했던 피해 금액은 지난해 93억 원으로 4배가량 늘었습니다.

이런 이용자 피해에도 증권사는 충분한 보상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피해액 가운데 이용자에게 보상이 진행된 건은 218억 원으로 피해 보상률이 81%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흥국증권과 다올투자증권 등은 피해를 본 이용자에 대한 보상 규정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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