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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이 된 집주인…전세퇴거대출 막혀 '발동동'

SBS Biz 최지수
입력2022.09.06 17:49
수정2022.09.07 10:54

[앵커] 

최근 새로운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으면서 기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전세금 반환 대출에 대해 문의하는 집주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종의 전세퇴거자금 대출인데 대출 규제가 깐깐해 이런 대출받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최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부동산 커뮤니티인데 전세퇴거자금 대출에 대한 문의가 수두룩합니다. 



특히 전세를 끼고 갭투자한 사람 중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마련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는 글도 적지 않습니다. 

세입자 역시 보증금을 받지 못할까 걱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강현우 : (보증금 걱정한 적이) 있죠. 아무래도 집값이 예전 같지 않으니까 어쨌든 불안하죠. 자기 돈을 못 받을까 봐… 그 돈 못 받으면 갈 데가 진짜 없잖아요.]

기준금리 인상 후 세입자들이 월세나 반전세를 선호하면서 지난달 말 수도권 전세 매물은 9만 3천 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2배가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증금 마련을 위해 전세퇴거자금 대출을 문의하는 집주인이 적지 않은데 대출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대출도 주택담보대출 일환이란 점에서 LTV, 강화된 DSR이 모두 적용되면서 대출이 어려워진 겁니다. 

[김인만 / 김인만 부동산 경제연구소장 : DSR 강화, 금리 인상, 전세 매물 급증이 맞물리면서 대출 문제를 겪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전세난이 심화될수록 이런 문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출이 막혀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그 피해는 세입자에게 돌아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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