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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공급처 아시아로 전환 속도"…중·러 가스관 추가 건설 시사

SBS Biz 김기호
입력2022.09.06 11:22
수정2022.09.06 14:23

[니콜라이 슐기노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타스 연합뉴스자료사진)]
러시아가 유럽에 공급하던 천연가스 물량을 아시아로 보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니콜라이 슐기노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천연가스 공급처를 아시아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슐기노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가는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개시하는 사업의 자재 준비가 거의 완료됐다"면서 "기업들이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행 가스관 추가 건설과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증대에 힘입어 러시아가 기존의 가스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있지만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주장입니다.

슐기노프 장관은 "계획상 중러 천연가스관 '시베리아의 힘-2'의 공급 용량은 연간 500억㎥에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에 더해 이동성이 크고 국제시장에서 잘 팔리는 LNG 생산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연간 3천600만~4천300만톤 수준인 러시아 극동 석유 수출항 코즈미노의 화물환적 능력이 다음달까지 최대 700만톤 가량 확장된다고 밝혔습니다.

슐기노프 장관은 "아시아·태평양뿐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로도 서방에 수출하던 에너지 자원을 돌릴 계획"이라면서 러시아 에너지 산업이 서방의 제재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럽은 2027년까지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에서 탈피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현물가격 상황은 그게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유럽은 LNG 생산을 늘리고 있는 미국을 제외하면 기댈 곳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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