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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경기침체 우려에 10월 하루 10만 배럴 감산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9.06 05:49
수정2022.09.06 10:03

[앵커]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가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원유 생산량이 얼마나 줄어드는 건가요?

[기자]

하루 10만 배럴 감산됩니다.

OPEC+는 앞서 지난달 회의에서 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 늘리기로 결정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8월 수준으로 되돌린 겁니다.

이로써 하루 원유 생산량은 4천400만 배럴로 낮아지게 됐습니다.

이번 감산 결정은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따른 것인데요.

OPEC+는 앞서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원유 소비 위축으로 하루 90만 배럴의 과잉 공급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이 정도의 과잉 공급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에너지 시장 분석업체인 엔베루스는 이번 감산 규모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며 "OPEC+가 원유 가격을 지켜보고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하루 10만 배럴은 전 세계 원유 수요의 0.1% 정도입니다.

[앵커]

최근 유가 흐름은 어떤가요?

[기자]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가격은 이달 들어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OPEC+의 감산 전망이 나오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WTI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이보다 30% 넘게 떨어진 배럴당 9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을 흔들만한 변수로는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 복원이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란산 원유에 대한 공급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란산 원유가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유입되면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 미국 등 주요 7개국, G7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한 점도 향후 유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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