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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대학살에…원화·엔화·파운드화 '피바람'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9.02 17:46
수정2022.09.02 18:25

[앵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60원을 돌파했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이른바 '킹달러' 현상으로 통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대학살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 환율 1360원선이 결국 뚫렸네요?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2일)보다 7원 70전 오른 1362원 60전에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136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1일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달러당 1400원은 시간 문제고, 가능성은 낮지만 일각에선 1500원까지 열어놓고 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1350원을 지금 넘어섰으니까 1400원까지 높아지지 않을까 볼 수 있고. 우리나라 무역 수지의 적자가 확대되느냐 여부하고 또 미국 금리 인상 폭에 따라서 그 이상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환율 급등, 그러니까 달러와 비교했을 때 통화의 가치가 추락하는 건 비단 원화 만의 문제는 아니죠? 

[기자]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199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40엔을 넘어섰습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지난 한 달 동안 5%가량 떨어지면서 브렉시트 결정이 나온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 랠리가 전 세계 통화에 대학살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였죠? 

[기자] 

코스피는 0.26% 떨어진 2409.41에, 코스닥은 0.31% 내리면서 785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환차손과 무역적자 확대 우려 등으로 외국인이 양대 증시에서 2500억 원 가까이 팔아치운 영향인데요.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금융위기 가능성 등 대외건전성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불안심리 차단에 나섰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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