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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 급식 몰아주기' 옛 미래전략실 팀장 소환

SBS Biz 강산
입력2022.09.02 16:30
수정2022.09.02 18:25

[SBS Biz 자료사진]

삼성그룹의 급식업체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옛 삼성 미래전략실 소속 임원을 소환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오늘(2일)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김 사장은 2010년부터 삼성 계열사들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전실에서 전략2팀장으로 근무했습니다.

그는 2012년 삼성전자 내부에서 웰스토리가 담당하던 급식의 질이 낮다는 불만이 제기돼 수익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운영회의에서 "웰스토리가 최적의 이익을 확보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웰스토리는 이에 따라 자체 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고, 최지성 당시 미전실장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미전실의 개입 하에 사내 급식 물량을 웰스토리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몰아주고, 유리한 조건을 설정해 과도한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사건 당시 그룹 내부 상황과 의사결정 과정, 웰스토리에 유리한 개선 대책이 마련된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가 삼성웰스토리에 계열사 급식 물량을 몰아주는 식으로 부당지원했다며 총 2천34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최 전 실장 등 의사 결정 지위에 있던 인물 등을 추가로 소환하고, 그룹사의 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 있는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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