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헐값 된 '유럽 부동산 쇼핑' 나선 미국인들
SBS Biz 오수영
입력2022.09.02 14:08
수정2022.09.02 15:05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르자 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착해진' 유럽 부동산 쇼핑에 몰려들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1일) 보도했습니다.
최근 유로/달러 환율은 1달러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유로화가 전면 도입된 2002년 7월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평균 유로/달러 환율은 1.24달러로, 현재 유로화 표시 자산은 평균보다 20% 정도 싸진 상태인 셈입니다.
심지어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데, 유럽 경제의 침체 우려 때문입니다.
영국의 부동산 정보 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글로벌 주거 지수'(Global Residential Index)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의 집값은 1년 전보다 채 5%도 안 올랐습니다.
반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지 주택 가격은 같은 기간 29% 넘게 올랐습니다.
이에 미국인들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토스카나 등 평소 눈여겨 보던 유럽 각지의 부동산 매입에 나섰다고 WSJ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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