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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햇반 15만 박스 가격 낮췄다…CJ가 편의점에 공들이는 이유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9.02 11:16
수정2022.09.02 17:40

[앵커]

반대로 한시적이긴 하지만 가격 인하 소식도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이 최근 즉석밥 '햇반'의 일부 편의점 채널 공급가를 마트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형마트 대신 근거리인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식품업계가 대거 전략 수정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엄하은 기자, 편의점 햇반이 싸졌다는 얘긴가요?

[기자]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최근 주요 HMR 제품인 '햇반'의 공급가를 일부 편의점을 상대로 낮췄습니다.

주목할 건 공급가를 낮춘 품목이 대형마트에서 파는 번들 제품으로 CJ가 이 제품의 편의점 공급가를 낮춘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햇반 12입 제품 약 15만 박스의 공급가가 20%가량 떨어졌는데, 낱개로 보면 즉석밥 180만 개 규모입니다.

한시적이긴 하지만 대형마트 공급가만큼 낮아진 수준이란 게 업계 이야기인데요.

자연스레 판매가 역시 떨어져 기존 17,800원이었던 12입 제품은 현재 약 14,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측은 "즉석밥의 일상식 수요 확대와 1인당 구매량 증가 트렌드를 반영하여 편의점뿐만 아니라 전 유통채널에 번들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햇반을 편의점에서 번들로 사는 사람들이 있나요?

이해가 잘 안 가는데요?

[기자]

소비트렌드가 변하면서 제조사들의 채널전략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편의점에서 장 보는 고객이 늘면서 주로 대형 마트에 구성되던 이른바 '장 보기형' 제품이 편의점에도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유통 채널에서 편의점 입지가 올라오자, 그동안 마트에서 잘 팔리던 장 보기형 제품이 편의점에선 얼마나 잘 팔릴지 일종의 테스트 차원으로 보입니다.

이번 행사 결과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주 판매채널로 편의점이 올라설 수 있단 관측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근린형 소비가 증가하고 편의점에서도 즉석에서 취식이 가능한 제품 외 요리나 반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소위 장보기형 제품 구성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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