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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 꺾였다고?…유가 '착시효과'

SBS Biz 전서인
입력2022.09.02 11:15
수정2022.09.02 11:51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하면서 7개월 만에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항목별로 뜯어보니 국제유가 하락 효과로, 석유류를 빼고 나면 물가가 더 올랐습니다. 

오늘(2일) 이 물가 관련 소식들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전서인 기자, 우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08.62로 지난해보다 5.7% 올랐습니다. 

6월과 7월 두 달 연속 6%대로 치솟은 뒤 다시 5% 후반대로 내려온 건데요.

올해 들어 첫 하락으로, 국제 유가 하락에 석유류 오름폭이 둔화된 영향입니다. 

때문에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를 보면 지난달 4.8% 상승으로, 4.7%을 기록했던 7월보다 더 올랐습니다.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유가는 언제든 다시 뛸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유가가 바로 영향을 주는 제품 위주로 가격 상승이 둔화됐다는 건데, 그럼 반대로 식품이나 외식물가 같은 생활물가는 높았겠네요? 

[기자] 

우선 농축수산물이 7% 올랐습니다. 

특히 농산물의 상승률은 10.4%로 전월보다 2%가량 높아졌고요.

채소류가 27% 넘게 급등하면서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가공식품도 8.4% 오르면서 전월보다 상승폭을 키웠고요. 전기와 가스, 수도 상승률은 12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던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치킨과 생선회 등이 10% 안팎으로 오르면서 외식 물가도 8.8% 올라 3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8% 오르면서 물가상승률보다 높았습니다. 

통계청은 다만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다시 악화하지 않는다면 정점의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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