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정부 "AI용 반도체 중국 수출 중단하라"…엔비디아 타격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9.02 05:51
수정2022.09.02 09:27

[앵커]

미국 정부가 그래픽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인공지능용 칩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면서 미중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수출 중단 통보를 받는 미국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AI용 반도체 수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엔비디아와 AMD에 중국으로 첨단 칩 수출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문서에서 확인됐는데요.

미국 정부가 중국·홍콩 수출 관련 새로운 허가 규정을 지난달 26일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규정 내용을 보면 엔비디아가 인공지능용 그래픽처리장치, GPU 반도체 일부를 중국에 수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기술을 무기 개발이나 정보 수집 같은 군사적 목적에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다만 중국 현지에서 해당 제품을 계속 개발하는 것은 허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러시아도 수출 금지 대상국이지만 현재 엔비디아는 러시아 고객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MD도 같은 규정을 적용 받습니다.

[앵커]

이로 인한 두 업체의 타격이 크겠어요?

[기자]

네, 엔비디아와 AMD는 전세계 GPU 반도체 분야 1, 2위 기업인데요.

엔비디아의 경우 이번 분기에만 4억달러, 약 5400억 원 어치 물량을 중국에서 수주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엔비디아는 당국에 해당 규정 면제를 신청할 계획인데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가 두 기업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있는데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다른 기업들도 최근 중국 수출이 제한된다는 서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과학기술 우위를 이용해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탄압하려 한다"며 "이는 시장경제 규칙을 위반하고 무역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윤형다른기사
다들 좋아졌는데…없는 사람은 더 힘들어 졌다
국민 경제이해력 평균점수 58.7점…금융분야서 취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