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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55원 넘기며 '또 연고점'…대내외 악재에 '급등'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9.01 17:51
수정2022.09.01 18:31

[앵커]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환율은 또다시 연고점을 넘으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환율 충격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주식시장도 크게 고꾸라졌습니다. 

류정현 기자, 장중이긴 하지만 환율이 연이틀이나 연고점을 경신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1일) 원달러 환율은 어제(31일)보다 17원 30전 오른 1,354원 90전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장중엔 1,355원 10전까지 치솟으며 지난 2009년 4월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어제 장중 연고점 1,352원 30전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겁니다. 

이런 환율 고공행진에 증시도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2.28% 내린 2,415.6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 1조 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32% 내린 788.32에 마감하며 다시 8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환율이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강달러가 가장 큰 원인이긴 한데요.

여기에다 오늘은 대·내외적인 악재가 더해졌습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재선 / 현대차증권 연구원 : (8월) 유로존 CPI가 높게 나오면서 강달러 압력을 다시금 좀 올라가게 만드는 재료였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우리나라가 오늘 (발표된)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컸던 점이) 환율 측면에서 좀 부담이 된 것 같아요.]

중국발 이슈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만이 중국 드론에 실탄을 발사했다는 소식과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미 정부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유럽발 에너지 대란 우려와 중국 청두의 도시 봉쇄로 글로벌 투자 자금이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불안정해진 글로벌 정세에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내렸습니다. 

대만 가권지수가 1.94%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일본 닛케이 지수도 1퍼센트 중후반대 약세를 보였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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