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국민비타민 '아로나민', 지는 해?…대신 뜨는 관절염약
SBS Biz 이광호
입력2022.09.01 15:49
수정2022.09.01 16:23
그런데 이 약, 너무 오래된 걸까요? 최근 실적이 신통치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어제(31일) 발표한 '2021년 의약품 시장규모'에 따르면, 아로나민 시리즈의 대표 제품인 '아로나민골드정'은 지난해 생산금액 32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인 2020년보다 28.6% 급감했습니다.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중 2018년 생산 실적 1위를 기록했던 제품이 2019년 4위, 2020년 3위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6위까지 주르륵 밀렸습니다.
대표 제품의 생산량이 줄면서 아로나민 시리즈 전체의 매출도 주춤하는 중입니다. 일동제약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아로나민류의 매출은 2020년 741억 800만 원에서 지난해 642억 9,100만 원으로 13.2% 줄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330억 6,7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337억 4,200만 원)보다 2% 감소세입니다.
전체적인 비타민 시장 규모는 지난해 4,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는 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설명입니다. 시장 자체가 쪼그라드는 건 아니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시장 재편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로나민과 함께 대웅제약의 임팩타민 역시 상반기 151억 3,7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억 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GC녹십자의 '비맥스' 등 여러 제품이 새롭게 시장의 주요 경쟁자로 떠오르는 상황이 일동제약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일동제약은 경쟁사들보다 아로나민 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 일례로 대웅제약의 임팩타민은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회사 전체 매출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2.7%에 불과한데,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비중은 12.3%에 달합니다. 아로나민의 매출 감소가 회사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단일 품목 생산량 1위는 종근당 '이모튼'
그렇다면, 지난해 일반의약품 단일 품목으로 가장 큰 생산실적을 기록한 제품은 뭐였을까요?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범위가 일부 줄어든 아픔이 있었던 종근당의 '이모튼캡슐'이었습니다. 지난해 생산액 568억 원으로, 일반의약품 최강자 중 하나인 활명수를 제쳤습니다. 년도별로 보면 2018년 416억 원(3위), 2019년 437억 원(3위)에서 2020년 485억 원(2위)을 거쳐 지난해 단숨에 17%나 생산액을 끌어올렸습니다.
이 약은 골관절염 치료제인데, 최근 급격하게 커진 관절염약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쉼없이 심해지는 고령화와 비만, 이에 더해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급격하게 줄면서 비만이 더 늘자 관절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지난해 치료를 받은 비만 환자는 3만170명으로, 최근 5년새 연평균 19.2% 급증세입니다.
다만 '이모튼'은 일반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처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특이한 약입니다. 종근당 관계자는 "처방을 적용해 약을 사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서 "치료 목적으로 꾸준히 먹는 환자들은 주로 처방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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