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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 AI용 반도체 中 수출 중단 통보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9.01 13:14
수정2022.09.01 13:22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EPA=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반도체사 엔비디아에 인공지능 AI용 주력 반도체 2종의 대중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지했다고 CNBC 등이 31일 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엔비디아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지난 26일 엔비디아가 중국 내 수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한다고 통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NBC는 또 AMD 역시 이날 AI 컴퓨팅에 쓰이는 GPU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은 미 정부가 중국의 군사시설에 등에 엔비디아의 제품이 쓰일 가능성을 우려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AMD와 엔비디아 등 미국의 반도체를 조달하지 못하면 중국의 기업과 연구소 등은 영상과 음성 인식 등 부문에 쓰는 고도의 연산처리를 효율 높게 진행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영상 인식과 자연언어 처리용 반도체는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으로 널리 사용되지만 무기와 군사기지의 위성영상 정밀조사, 정보수집을 위한 디지털 통신의 필터링 등 군사적 용도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측은 해당 제품을 중국에 수출해 분기에 4억 달러 매출을 전망했지만 중국 기업이 다른 자사 제품을 대체 구매하지 않을 경우 상당분의 매출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중국 내 고객사를 위해 A100, H100 등의 대체품을 찾겠지만 대체품이 충문히 만족스럽지 않으면 정부에 라이센스 허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도체 업계는 미 정부의 이번 조치로 해당 두 제품의 판매가 중단되면 올해 3분기 4억 달러, 우리 돈으로 5380억 원의 중국 내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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