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아이파크삼성도 속수무책…경매시장 찬바람 분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2.09.01 10:30
수정2022.09.01 10:33
[서울 아파트 (SBS Biz 자료사진)]
금리 인상, 아파트 매매시장 하락 등 여파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 아파트 경매 물건도 유찰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국 경매 평균 응찰자수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 경매시장이 본격적인 하락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3.7%로 전월(96.6%)보다 2.9%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이는 2019년 3월 84.5%를 기록한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입니다. 경매 물건당 평균 응찰자수도 4.5명으로 7월(5.0명)보다 줄면서 올해 들어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속되는 대출규제와 지난달 단행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매매시장 위축 등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서울 핵심 지역 아파트들도 유찰된 경우가 속속 나오고 있어 경매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세에 들어선 신호라는 분석입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D동 30층 전용면적 84㎡의 경우 이달 2일 경매를 했지만 유찰됐습니다. 감정가는 23억 1,000만 원이며 현재 매매시장에서는 비슷한 층수 아파트가 27억 원 전후의 호가로 나와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대우유로카운티 104동 12층 전용 157㎡ 역시 지난달 26일 유찰됐고, 서울 마포구 공덕삼성 104동 7층 전용 85㎡도 같은 날 유찰됐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263동 27층 전용 124㎡의 경우 지난달까지 총 3차례 유찰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삼성동 아이파크삼성도 2018년 4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경매로 등장했습니다. 269㎡는 당시 감정가 99억 원으로 역대 최고 감정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입찰자가 없었습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청구’도 지난 2014년 이후 8년 만에 경매에 나왔지만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습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강남 아파트는 대부분 매매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에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최근에 대거 경매에 나오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부동산 하락기여서 ‘강남’일지라도 공격적으로 경매에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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