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퇴근 후 업무 카톡 싫다면? 1폰 2번호 e심 내일 시작

SBS Biz 신채연
입력2022.08.31 17:46
수정2022.09.05 09:36

[앵커] 

회사와 개인 사생활이 뒤섞이는 게 싫어서 업무용과 개인용, 이렇게 휴대폰 따로 사용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내일(1일)부터는 핸드폰을 두 개 갖고 다니지 않아도 폰 하나로 번호 두 개를 쓸 수 있는 이심(eSIM)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 건지 신채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핸드폰 상단에 통신망 표시 두 개가 나와있습니다. 



하나의 핸드폰으로 번호 두 개를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실물 칩을 핸드폰에 삽입해 이용하는 유심과 달리 e심은 다운로드하여 이용하는 형태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는 e심을 다운로드하면 카카오톡 계정을 두 개 만들 수 있습니다. 

홈 화면에 업무용 카카오톡과 개인용 카카오톡, 앱 두 개가 동시에 깔리는 겁니다. 

기존에도 통신사에서 두 개의 번호를 제공하는 서비스, 투넘버서비스가 있죠.

이 경우 유심 하나에 가상번호 하나가 더 제공되는 구조입니다.

요금도 차이가 있습니다. 

투넘버서비스는 부가서비스로, 한 달에 3천 원대의 요금만 내면 됩니다. 

KT가 내일 출시하는 e심 전용 요금제는 월 8천800원이고,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기가바이트)를 제공합니다. 

e심 요금이 더 비싸지만 본인이 필요성만 느낀다면 편리함은 큽니다. 

투넘버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기존 번호가 아닌 가상번호로 연락하기 위해선 이렇게 수신번호 앞에 특수문자와 숫자를 입력해야 합니다. 

e심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해외 나갈 때 편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e심을 이용하면 기존 유심을 빼지 않아도 돼서 한국에서 오는 연락을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e심이 일부 핸드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점은 한계로 꼽힙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Z폴드4와 플립4, 그리고 지난 2018년에 출시된 아이폰X 시리즈부터 e심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채연다른기사
李 "공정위 조사 불응시 과징금"…강제조사권 검토
롯데백화점 분당점, 내년 3월 영업종료…"주력 점포 강화"